몽당연필

컴퓨터 출장 수리 전단지 홍보 이야기

컴퓨터 출장 수리 전단지 홍보 이야기

PC 출장 수리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른바 '컴퓨터 출장 수리 전단지 홍보 이야기'로 처음 컴퓨터 AS 관련 업무를 시작하면서 맨땅에 헤딩했던 저만의 개인적 경험을 담아보겠습니다.

 

짜장면, 짬뽕, 치킨, 피자 등을 주문할 때 많이 사용하는 각종 주문 앱이 활성화되어 전화 주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매뉴 선택과 주문이 모두 가능한 요즘입니다만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 전화를 통해 음식 매뉴를 주문하던 시기였습니다.

 

예전에는 컴퓨터 출장 수리도 마찬가지로 동네에 있는 오프라인 PC 수리점을 알고 있지 않는 이상,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이런 저런 업체를 선정한 후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컴퓨터 AS를 받던 시기였습니다. 아내의 만류에도 10년 이상 몸담았던 입시학원 강사라는 직업을 내팽개치고 "내 인생에 한번 쯤 해보고 싶은 일을 시작해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컴퓨터 출장 수리 기사라는 직업으로 이끌었고 그동안 PC정비사 자격증 취득과 함께 입시학원 강사를 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저였습니다.

 

컴퓨터 수리 전단지

하지만 매장을 차리지 않고 출장 수리 전문 PC 수리기사로 활동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컴퓨터 출장 수리 전단지라도 만들어 집 주변 가까운 곳을 타겟으로 삼아 직접 전단지를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으나 직접 발로 뛰면 주변 상권 파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즉시 어도비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이용하여 전단지 디자인을 완성하여 전단지 업체에 가져다주니 대략 이틀만에 제가 디자인했던 자석이 붙은 전단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디자인이 수수한 전단지였으나 저를 홍보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산이었기 때문에 처음 만든 전단지는 지금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과 다른 현실

저희 집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 일단 그곳을 타겟으로 삼아 움직여 보았습니다. 배낭에 하루 동안 문 앞에 붙여야 할 전단지를 담아 아파트 대단지에 들어섰고 우선 몇 개의 동에 컴퓨터 출장 수리 전단지를 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대학 다닐 때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몇 번 해본 기억이 있어 비슷하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는 것 같아 당분간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며칠 지나니 생각과 다른 현실에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첫번째로 아파트 동 별로 청소 아주머니께서 오전에 움직이는 곳이 있고 오후에 움직이는 곳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파트 청소 아주머니 중 대다수가 청소하면서 문 앞에 붙여 놓은 전단지를 떼내어 쓰레기 봉지에 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항의라도 하고 싶었으나 원래 아파트 부녀회의 승인을 받고 비용을 지불한 후에 아파트 홍보 전단지를 부착하는 곳에 홍보 전단지를 붙여야 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므로 청소 아주머니께서 떼내는 전단지를 마냥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아파트 경비 아저씨 문제였습니다. 워낙 저 같은 사람을 많이 경험해서인지 몰라도 몇몇 아파트 경비 아저씨는 전단지가 담긴 배낭을 매고 아파트 출입구로 들어서는 저를 강하게 단속했습니다. 마치 배낭에 전단지가 들어 있는 것을 알기라도 하듯이 "배낭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좀 봅시다."라고 강하게 나오는 아파트 경비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어디 방문객이오?" 또는 "무슨 일로 왔습니까?"라고 취조를 받는 듯한 상황을 빈번하게 경험하는 등 이상하게 점점 아파트 동 출입구 앞에서 경비 아저씨에게 걸리는 빈도가 점점 많아졌습니다.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로 기억하는 추운 겨울이 기억납니다. 그날은 아파트 4~5동을 타겟으로 삼고 컴퓨터수리 전단지를 돌릴 계획을 세웠는데 가는 곳마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에게 걸려 예정된 아파트 동을 한 곳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낙담하여 힘이 빠져버린 저는 더 이상 전단지를 돌리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마침 내리기 시작하는 함박눈을 보며 눈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생각과는 다른 암담한 현실에 반쯤 무릎을 꿇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와 어린 아들이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한 집의 가장인 저를 믿고 여유롭게 낮잠을 자고 있는 제 가족을 보며 참았던 이슬이 눈물로 변하여 주루륵 흘러 내렸습니다. 매장 없이 무점포로 시작하려 했던 컴퓨터 출장 수리가 제 생각과는 많이 달랐음을 느꼈던 순간입니다.

 

하여간 전단지 홍보를 하며 느낀 몇 가지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전단지를 돌리면 문 앞에 붙어 있는 전단지가 하루에서 이틀을 못 갔습니다. 1~2일 사이에 청소 아주머니께서 다 떼어내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 통계를 내어 보면 전단지 2천 장에서 3천 장을 돌린다고 하더라도 며칠 안에 상담 전화 등의 반응이 오는 경우는 2~3건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소득이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일말의 효과

하지만 약간 특이한 점 또한 있었습니다. 전단지를 문 앞에 붙이다가 우연히 외출 후 집에 들어가시는 어르신을 보았는데 전단지를 유심히 보더니 떼어낸 후 가지고 집으로 들어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나중에 컴퓨터 고장 증상이 발생되는 경우에 연락처를 가지고 계셨다가 전화 상담을 해볼 생각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몇 번 경험했는데 알고 보니 이때 돌린 컴퓨터 출장 수리 홍보 전단지를 가지고 계셨다가 빠르면 6개월 이후, 늦으면 1년~2년 째 되던 시기에 전화 상담을 주신 분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예 전단지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단 이야기입니다. 일말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홍보 전단지 배포 후 곧바로 효과를 보는 직종은 역시 치킨, 피자, 족발 등의 음식 관련 홍보 전단지로 보였습니다. 음식 관련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불금을 앞두고 움직였습니다. 컴퓨터수리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다 보니 아르바이트하시는 몇몇 분과 구면이 생겼는데 대부분 목요일에서 금요일 사이 에 가장 바쁘게 움직이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 경우였습니다.

 

계획 수정

결국 컴퓨터 출장 수리 전단지 홍보 계획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계획을 수정해보기로 합니다. 도메인을 구입하고 호스팅 서비스를 받아 출장 컴퓨터수리 전문 홍보 사이트를 구축하였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어 자주 있지는 않았으나 PC 출장수리 내역을 기록해 둠으로써 온라인을 통한 인터넷 홍보를 시작했고 그 결과 수정된 계획이 성공을 거두어 금방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매장 없이 무점포로 출장 컴퓨터 수리 사업을 시작할 때 아내는 "1년 동안 부담없이 도전해보고 아닌 것 같으면 과감하게 기존에 하던 학원 강사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고 저는 최소 6개월 안에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이야기했으나 다행히 인터넷을 통한 홍보로 불과 4개월 만에 안정적인 수입을 거두었습니다.

 

현재 상황

물론 그 당시와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2012년만 해도 네이버 블로그 1개를 운영하며 타겟으로 삼은 지역구 행정동 컴퓨터수리 검색 1페이지에 제 블로그 글로 모두 도배가 가능했던 시기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은 말도 안되는 결과입니다. 요즘에는 블로그 1개 당 1개의 글만 주로 상위 랭크가 가능한 시기이고 최적화되지 않은 블로그는 1페이지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거나 심한 경우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요즘은 저 또한 네이버, 다음 등의 컴퓨터수리 광고 글을 작성하여 홍보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 시국 이후에 우후죽순 수많은 컴퓨터 출장 수리점이 생겨났고 그로 인한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은 현실적으로 출장 컴퓨터수리 직종을 선택하는 것에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전단지는 뒷면에 자석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컴퓨터 출장 AS가 마무리된 후 PC수리가 완료된 컴퓨터 본체 옆에 붙여두어 고객님께서 필요하시면 다시 연락하실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직접 발품 팔아가며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무리

마지막으로 '레드오션'이라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출장 컴퓨터수리 직종을 폄하하는 일이 너무 잦아 조금 안타까운 생각입니다. 예전처럼 단순히 컴퓨터 출장 수리 전단지 홍보 등의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남들과는 다른 홍보 수단 및 자신만의 기술과 정직한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다면 한번쯤 도전해 볼만 한 직종이라는 생각입니다.

 

블로그 이전으로 인하여 옮겨보는 과거의 글로 시간이 있을 때 출장 PC 수리 관련 업무에 관하여 또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