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치러졌습니다. 역대 최대인 졸업생 비중이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험 결과를 토대로 실제 수능까지 학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고3 교실, 시험에 앞서 시험지와 답안지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수능을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수능 모의 평가시험입니다. 전국에서 46만 3천여 명이 응시한 가운데 고3 학생은 지난해보다 2만 5천여 명 줄어든 반면, 졸업생 등 이른바 N수생은 만천여 명 늘어 모의평가 시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N수생 증가는 수도권 주요 대학 정시확대 기조와 문·이과 통합수능 이후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이과 졸업생들의 재도전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지난 3, 4월 교육청 모의고사와 달리 졸업생이 함께 치렀기 때문에 재학생의 과목별 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이도는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고 영어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문제 풀이 과정에서 취약한 부분을 파악해 실제 수능까지 학습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이후의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학습한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할 것으로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위주의 수시와 수능 위주의 정시 중 무엇을 우선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월 모의평가 EBS교재 연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어제 치러졌습니다. 전문가들은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봤습니다.
이번 모의평가는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와 올해 수능의 EBS 연계율은 50% 수준으로 유지하되, 지난해보다 '연계 체감도'를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을 고려한 겁니다. EBS 교재에 나온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설명, 또 문항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료를 수정 또는 재구성하는 정도를 이전보다 좀 약화시켜서, 달리 표현하면 유사도를 높여서 출제하겠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만큼 평이했단 분석입니다.
특히, 공통과목 중 독서 파트에서, EBS 교재에 나온 지문 여럿이 직접 인용돼 연계 체감도가 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학은 까다로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일정 수준의 변별력을 유지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낯선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특히 공통과목에선 초고난도 문항이 없는 대신 고난도 문제가 있었단 분석입니다. 영어도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EBS 교재와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된 데다, 어려운 어휘가 다수 포함되는 등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국어는 평이, 수학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지난해 수능처럼 수학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적분이 확통(확률과 통계) 선택자보다 유리한 편인데요. 동일한 원점수여도 미적분이 확통 대비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번엔 그 점수가 더 벌어졌어요. 결국은 수학의 결정력이 좀 더 커지는 느낌이고요. 전문가들은 EBS 교재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출제 기조가 올해 수능시험까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